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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근개파열, 크기에 따른 봉합방법 차별화로 재파열 가능성 줄여야

김준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08-26 16: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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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를 감싸는 4개의 힘줄 근육 중 1개 이상의 근육이 파열되거나 끊어진 질환을 말한다. 오십견과 달리 회전근개 파열은 근육 구조의 변형이 일어난 상태이기 때문에 운동만으로는 호전되는 경우가 드물다. 지속적으로 보존적 치료를 했음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회전근개 파열의 사이즈가 큰 경우, 연결성 없이 완전히 끊어진 회전근개 파열이라면 끊어진 힘줄을 봉합하는 ‘관절경적 회전근개 봉합술’을 시행해야한다.

관절경적 회전근개 봉합술은 수술 부위에 0.5cm 정도의 작은 구멍을 내어 관절내시경을 삽입하고, 모니터를 통해 관절 내부를 직접 보며 파열된 회전근개를 이어주는 수술이다. 문제는 회전근개 파열 수술 후 재파열 비율이 10~20%로 높다는 것이다. 수술한 환자 10명 중 1~2명은 재파열이 발생하는 것으로 매우 재발율이 높아 수술을 집도하는 집도의의 술기와 숙련도가 중요하다.

회전근개 힘줄은 본래 해부학적으로 뼈와 밀착돼 하나처럼 움직여야 한다. 파열이 발생하면, 힘줄이 원래 위치에서 말려 들어가는 문제가 생기는데 보편적으로 시행하는 회전근개 파열 단일 봉합술은 파열된 힘줄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파열된 힘줄만 일렬로 봉합한다. 이와 같은 단순봉합술은 파열 전으로의 해부학적 재건이 불가능하고, 힘줄의 불안정성 문제가 있어 최근에는 이보다 발전된 이중 브릿지 봉합술을 시행하는 추세다.
 

▲ 고민석 병원장 (사진=가자연세병원 제공)

이중 브릿지 봉합술은 파열된 힘줄과 뼈 사이에 유격된 부위를 봉합하고, 그 위의 힘줄을 교량형으로 한 번 더 덮어 봉합해 안정성을 극대화한 수술 방법이다. 단순 봉합술보다 접촉면이 넓어 안정적인 봉합이 가능하기 때문에 회전근개의 재파열 빈도를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자연세병원 고민석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브릿지 이중 봉합술을 시행하면 해부학적으로 파열 이전 상태로 완벽히 복원하는 것이 가능해져 단순 봉합술보다 재활기간 및 일상생활 복귀 단축면에서 압도적으로 우수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전근개 파열은 수술 후 재활도 중요한 치료 과정이다. 정확한 진단부터 수술 및 체계적인 재활 프로그램을 갖춘 병원을 찾는다면 정확한 치료와 재활로 빠른 일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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