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젊은이, 노인 안 가리는 퇴행성고관절염...체외충격파 치료로 통증 경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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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젊은이, 노인 안 가리는 퇴행성고관절염...체외충격파 치료로 통증 경감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9.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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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가자연세병원

 

하늘은 높고 관절염은 도지는 가을이다. 요즘 같은 가을철은 유독 고관절염 진료환자 수가 부쩍 증가하는 시기다. 급격히 낮아지는 기온 탓에 혈관이 수축되면서 주변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고, 이로 인해 뼈 사이 마찰을 줄이는 관절액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관절통증이 더욱 심해지기 때문이다. 

고관절(엉덩관절)은 골반과 다리 대퇴골을 잇는 관절로, 팔, 무릎관절과 함께 평생 가장 많이 쓰는 관절에 속한다. 고관절 내부는 우묵한 컵 모양의 골반 관절와와 둥근 공 모양의 대퇴골두, 골반관절과 대퇴골두를 잇는 원형인대, 관절연골 등으로 꽤 복잡한 구조로 이뤄져있다. 우리가 큰 불편 없이 걷고 뛸 수 있는 것도 고관절 내부의 이러한 구조물들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며 제 역할을 다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이 들면서 고관절 연골은 점점 닳아 없어지게 되는데,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점점 증상이 심해지면 계단을 오르내리는것 같은 작은 자극에도 엉덩이 쪽에 심각한 통증이 발생해 절뚝거리며 걷게 된다.

더 큰 문제는 엉덩이 관절이 신체 깊숙이 위치하고 있어 정확한 통증부위를 찾기 어려워 종종 꼬리뼈통증이나 좌골신경통, 허리디스크로 오인해 엉뚱한 치료를 받기도 한다는 점이다. 이런 점을 고려해 양반다리를 할 때 사타구니나 엉덩이에 '뜨끔'거리는 통증이 느껴지고, 다리를 좌우로 많이 벌리거나 고관절을 과도하게 굴곡시킬 때 통증이 심해지는 증상이 1~2주 지속된다면 고관절염을 의심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아야 한다. 

병원에서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X-레이, 컴퓨터 단층촬영(CT) 및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을 진행한다. 진단을 통해 초기로 판명되면 약물과 주사치료,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도수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을 호전시키게 되는데, 최근에는 체외충격파 치료를 통해 고관절 주변의 통증을 줄이고 효과적인 치료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통증을 느끼는 부위에 충격파를 집중시켜 통증유발 신경세포의 활동을 둔화시킴으로써 통증을 효과적으로 줄이는 치료법이다. 수술이나 절개방식이 아니어서 입원이 필요 없고 치료 후 곧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고관절염은 흔히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장시간 서서 일하거나, 무리하게 운동을 하는 30~40대의 젊은 남성에서도 많이 발병한다. 환자마다 통증 호소부위가 달라 고관절염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의사가 아니면 진단 자체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병원의 고관절 수술법과 전문의의 숙련도, 재활 프로그램에 대해 충분히 상담한 뒤 치료를 결정해야 한다.

도움말 : 가자연세병원 권오룡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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