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Point][칼럼] 허리통증·고관절통증 지속되면 대퇴골두무혈성괴사 감별진단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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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자연세병원 작성일 19-02-07 15:55본문
고관절은 우리 몸에서 어깨 관절에 이어 두 번째로 운동 범위가 큰 관절로, 걷거나 움직일 때, 체중을 지탱해 하중을 분산시키는 만큼 체중부하가 심하고,
달리기를 할 때에는 체중의 10배 가까이 되는 하중을 감당해야 하는 만큼 다른 관절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관절 질환에 쉽게 노출된다.
국내 고관절 질환 가운데 70%를 차지하는 것이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다.
대퇴골두는 태생적으로 혈관이 적고 가늘어 혈액순환 장애가 심한 부위로,
과음, 골절, 스테로이드의 사용, 루프스, 신장실환, 통풍, 장기이식 등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혈류가 차단되어 골 조직이 괴사된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의 가장 큰 특징은 서혜부 통증이 동반된다는 점이다.
양반다리, 앉고 서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 앞쪽 사타구니(서혜부) 부분에 통증이 느껴져 뒤뚱거리며 걷게 된다면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를 의심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그러나 질환 초기에는 이런 통증이 나타나지 않다가 이상을 느끼기 시작할 때에는 이미 괴사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이다.
특히 요추에 생기는 협착증이나 디스크 질환이 있을 때처럼 허리 및 둔부 쪽에 통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허리질환으로 오해해 주사제, 외과적 시술 등으로 많은 시간을 허비하다 증상이 심해져서야 내원하는 환자들이 많다.
이 외에 가끔은 무릎에 통증이 느껴져 무릎 검사를 진행하다가 무릎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어서
결국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감별진단을 통해 질환을 발견하기도 한다.
조기에 진단될 경우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고 경과 관찰만 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이는 괴사가 있지만 크기가 작거나, 위치가 좋거나, 통증이 있지만 정도가 심하지 않아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이 없을 경우이다.
하지만 경미한 증상이라도 괴사의 위치가 치료를 요할 만큼 중요한 위치라면
체외충격파로 염증성 치료를 진행하거나 줄기세포를 대퇴골두 쪽으로 이식해주는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그 밖에 증상이 심하고 진행이 빠른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수술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부분의 건강한 연골을 괴사가 된 부분 쪽으로 돌려주는 절골술과 괴사가 생긴 위치에 압력을 떨어뜨려주는 중심 감압술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수술은 치료의 성공률이 높지 않은 편이며, 고관절 인공관절수술이 가장 일반적이고 수술 후 경과가 좋은 편이다.
괴사가 어느 정도 진행이 많이 된 3기~4기 정도의 괴사 질환이 있고, 통증이 심한 경우 권장되는 수술이다.
수술 후에는 운동 범위도 넓어지고, 더 자유롭게 고관절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며,
오랜기간 관절이 망가지면서 다리가 짧아진 경우에도 수술을 받게 되면 다리 길이가 원상복귀된다.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은 어깨, 무릎, 발목 등 다른 부위의 인공관절 수술에 비해 통증 개선 기간이 짧고, 재활이 빠르게 되는 편이다.
수술 후 1~2주간 재활을 받고, 수술 후 한 달 정도 지나면 목발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할 수 있으며,
3개월 정도 후에는 관절도 굉장히 가볍고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는 정도로 회복된다.
다만 수술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충분한 상담과 진단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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